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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이!!! 있어??”
문을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잠에서 깼다. 내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건 너무 오랜만이었기에 순간 이때까지의 일이 꿈이었나, 싶었지만 초조한 듯 한 목소리에 금세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이불을 걷어내고 잘못들은 건가 싶어 현관문을 바라보자 뭐하냐는 듯이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봐아!!!!!!!!!”
나는 헐레벌떡 일어나 문 앞을 가로막은 걸 치우고 현관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 살아있네. 잘됐다, 나 좀 들어간다?”
검은 머리칼의 소년이었다. 피로 범벅된. 소년은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향하더니 물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는 환호성을 지르며 옷을 훌훌 벗기 시작했다. 내가 멍하니 그의 행동을 보고 있자 그는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문 안 닫으면 그놈들이 네 냄새 맡을걸.”
나는 화들짝 놀라며 문을 닫고는 다시 소년을 바라봤다. 열심히 물로 피를 닦아내곤 시원한 듯 웃으며 나오는 그를 나는 여전히 꿈이라는 듯 멍하니 바라봤다.
“...사람..?”
“그럼 사람이지. 오, 너 먹을 것도 있네! 나 조금만 먹어도 되냐?”
“어..응.”
소년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대기 시작했다.
내 눈 앞에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나와 똑같이 말을 하고 정상적이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소년은 입에 먹을 걸 잔뜩 물고 있다 우는 날 보고는 한 손을 뻗어 그런 날 토닥여줬다.
“왜, 생존자 게시란에 그나마 가까운 사람은 너더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봤지.”
“그렇구나...다른 사람들은 너도 모르는 거네.”
“음, 뭐 확실한 건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살아있는 사람은 못 봤다는 정도?”
절망스런 소리에 나는 고개를 떨궜다. 에이스라 자신을 소개한 소년은 그런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곧 가방을 다시 꾸리기 시작했다. 놀란 내가 어디 가냐 묻자 누구를 찾으러 가야된다며 당장이라도 떠날 참이었다.
“잠시, 잠깐만. 가지마!!”
“뭐? 나 바쁘다고.”
“제발...오늘 하룻밤만....”
“.....”
“아니, 나 널 따라갈게. 누구 찾는 거도 도와줄게. 그러니까 날 혼자 내버려두지 마...”
“....에휴....”
에이스는 가방을 툭 내려놓고는 다시 내 옆에 앉았다. 나는 손을 뻗어 에이스의 손을 꽉 움켜잡았고 에이스 역시 내 손을 마주 잡아줬다.
“...운이 좋았네. 너.”
“그래..?”
“응. 그때가 1시쯤이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다 밖에 나와 있었잖아. 다 감염됐거나, 감염된 사람들에게 죽거나 그랬지.”
“너는?”
“난 그때 기숙사에 있었어. 같은 방 쓰는 놈이 갑자기 피를 토하더니 날 죽이려고 들기에 나도 죽였지 뭐.”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죽일 수밖에 없었어 그땐. 아니면 내가 죽는 걸. 어쩔 수 없었어.”
에이스는 기숙사 안의 그것들과 싸우느라 죽을 뻔 했다고 했다. 소리를 듣고 몰려드는 것들을 죽이고 죽이다보니 어느새 자신의 몸은 피투성이였고 열려진 다른 학생의 방 문 사이로 티비에선 긴급속보라며 모두 몸을 피하라는 뉴스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내가 조금 전까지 친구인 애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이나 슬픔에 빠질 시간이 없었어. 그놈들이 또 몰려올지 모르니 밑으로 내려가서 기숙사 문을 잠그고 다시 방에 들어갔지. 그리고 전화를 걸었어.”
“누구한테?”
“내 동생. 학교에 있거든. 받더라고, 옥상으로 도망쳐왔다고 하더라. 얼마나 다행이던지.”
“동생도...면역자구나.”
“음, 뭐. 아마. 걔가 살아있는 걸 듣고 나는 다시 곧바로 밖에 나왔어.”
나는 에이스의 말에 경악하며 그를 쳐다봤다. 그 끔찍한 일을 겪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고? 에이스는 나의 시선에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개판이더라. 너는 잤다고 했지? 만약 지옥이 있다면 이게 지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눈에 보이는 살아있는 사람은 눈 깜빡할 새 그놈들한테 먹히고 있고 나를 발견한 놈들의 눈빛은...음...다시 돌아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생 때문에 그러질 못했어. 그다음부턴 무작정 뛰었지. 오는 놈들은 들고 있던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치고.”
“너...엄청 무모하구나.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야.”
“그러냐. 그렇게 미친 듯이 뛰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니까 갑자기 이놈들 속도가 느려지더니 곧 힘없이 쓰러졌어. 그때야 좀 쉬면서 다시 동생한테 전화 걸고 그랬지 뭐.”
에이스는 시계를 봤다. 그리곤 따로 챙길 거 있 물으면서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잠깐, 뭐하는 거야?”
“나가야지. 너무 오래 있었어. 한시라도 빨리 가야한다고.”
“곧 해 뜬다고? 미쳤어?”
“...사보랬지?”
에이스는 옷장 안에 있는 담요를 끌어내다 말곤 내 옆에 바짝 붙어 말했다.
“햇빛에만 반응하는 놈들이야, 물론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잠시는 움직일 수 있지만 오래는 못 돌아다닌다고.”
“그게 왜..?”
“지하철이 있잖아. 그 길로 다니면 돼.”
에이스는 마저 담요를 빼 가방에 우겨넣고는 다음으로 식량을 모조리 다른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
“편의점이나 마트는 많잖아. 무겁지 않을까?”
“안 돼. 그놈들 어지간히 난리를 쳐서 먹을 거에도 피 토해놓고 그런다 말이지. 솔직히 그걸 먹긴 좀 그렇잖아? 아무리 면역자라고 해도.”
오전 3시경, 에이스와 나는 짐을 다 싸고 각자의 등에 멘 다음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에이스의 준비 되었냐는 말에 떨리는 고개를 움직이자 그가 너무 긴장하지마라며 내 어깨를 쳤다. 그리고 그와 나는 현관문을 나섰다. 문을 닫기 전 잠시나마 나의 피난처였던 집을 들여다봤다. 당장이라도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외부와 나를 차단하고 있고 싶었지만 내겐 그보다 온기가 더 필요했다, 사람의 온기가.
어둠 속을 거침없이 걸어가는 에이스를 허겁지겁 따라가다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넘어질 뻔했지만 에이스의 팔이 어느새 나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에이스는 고맙다고 웅얼거리는 나를 보더니 곧 내 손을 꽈악 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방에 그놈들이 쓰러져있었다. 마트를 지나 지하철 밑으로까지 내려가는데 마치 영겁의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에이스와 마주잡고 있는 손이 너무 축축해 에이스가 불편해할 것 같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듯했다. 그라서, 내게 찾아온 게 그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개찰구를 넘었다.
**
“다녀올게.”
“조심해.”
루피는 쇠파이프를 손에 쥐고 가방을 맨 체 문을 열고는 밑으로 사라졌다. 방으로 들어가 씨씨티비를 바라보자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물체가 한 층, 한 층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결국 씨씨티비에서 더 이상 움직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담요로 가린 창문 앞으로 가 담요를 걷어냈다. 구름 한 점 없어 그대로 달빛이 건물 안으로 가득 들어와 나를 비췄다. 겨우 달 빛 하나에도 눈이 부셔 눈을 찡그리고는 하늘 위로 높게 뜬 달을 바라봤다.
이 달을 보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눈을 감아버리자 끝없는 절망감이 다시 한 번 날 덮쳐왔다.
깜빡 졸았는지 떨어지는 고개를 바로세우며 시계를 바라봤다. 이미 4시가 넘어간 시간. 급히 루피를 찾았지만 루피는 돌아오지 않았는지 주위는 고요하기만 했다. 황급히 씨씨티비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화면을 들여다보자 이제 막 도착한 건지 새벽의 어스름한 빛 속에 루피가 보였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는 루피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문을 미리 열어 그를 기다렸다.
“루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옆 동네까지 다녀오느라 그랬어. 미안. 자.”
루피는 가방을 나에게 건네주며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나는 생각하며 문을 다시 잠그곤 루피 옆으로 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꿈에서 나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너무나 현실적인 버스가 덜컹거리는 느낌에 잠시 이것이 현실이고 아까전의 상황은 꿈이었다고 믿을 정도였다. 버스에서 내린 후 햇빛이 내리쬐는 걸 온 몸으로 맞으며 천천히 운동장을 향해 걸어갔다. 인조 잔디가 심어진 운동장에선 사람들이 와와 소리 내며 축구에 한창이었고 누군가가 발을 놀려 네트가 흔들릴 정도의 슛을 날리자 때마침 경기를 종료한다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 사보. 왔냐!”
네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내게 다가왔다. 스탠드 석에 앉아 열심히 응원하던 루피도 나를 발견하곤 폴짝폴짝 뛰며 나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절대 깨기 싫은 꿈이었지만 네가 나의 어깨를 침과 동시에 현실로 돌아왔다. 너무나도 선명한 감각에 난 곧바로 눈을 뜨지 않고 네 온기를 느끼려 애썼지만 현실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나는 벌떡 일어섰다.
“루피!!!!!!”
나는 미친 사람처럼 뛰어가 방 안에 들어갔다. 루피는 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못한 곳에서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나는 황급히 그런 루피를 안아들고 밖으로 나왔다.
“루피!!! 왜 이래!!!!”
“사보...나 망설였어...망설였다고.”
“제발....루피, 이러지 말자........ 그래, 네 말대로 이사를 가자. 에이스도 같이. 응? 괜찮지?”
“할 수 없었어. 해야 된다고 머릿속에 있는데도. 난 왜 이렇게 이기적인거지...?”
“루피......”
나는 루피를 끌어당겨 품에 앉았다. 루피의 눈물이 내 옷을 흠뻑 적실 때까지 나는 굳게 닫혀진 방문을 멍하니 쳐다봤다.
**
“이런 젠장.”
에이스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걸음을 멈췄다. 땀을 훑으며 앞을 바라보자 저 멀리 햇살이 가득 세상을 비추고 있는 게 보였다.
“저건...”
“가끔 지하철이 지상 위로도 올라가잖아. 그거야. 밤에 마저 걸어가자. 좀 쉬자고.”
에이스는 선로위쪽의 비상 통로로 올라가 가방에서 담요를 펼쳤다. 그리곤 가방에서 식량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에이스를 따라 통로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난 햇빛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햇살의 따듯함을 온 몸 가득히 느끼고 싶었다. 피부에 닿는 따스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참을 수 없는 충동에 에이스를 뒤로하고 멍하니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가자 에이스가 급히 내 팔을 붙잡았다.
“인마, 정신 차려.”
나는 화들짝 정신을 차린 다음 에이스를 따라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둘이서 조촐하게 음식을 먹고는 담요를 최대한 두른 다음 자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 눈길이 햇빛 쪽으로 가자 보다 못한 에이스가 손을 뻗어 내 눈을 가렸고 어쩔 수 없이 난 에이스의 손의 감촉을 느끼며 잠에 빠져들었다.
“...끙...”
계속 이불 위에서 자다 처음으로 콘크리트 위에서 자서 그런지 잔뜩 뭉친 어깨근육이 아파 천천히 눈을 떴다. 내 눈을 덮고 있던 에이스의 손은 저 멀리 떨어진지 오래였다. 어깨를 한번 빙 돌리며 밖을 쳐다봤다. 그리 오래 잔 게 아니었는지 막 해가 지기 시작한 듯 약간 붉은 색의 빛이 여전히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
에이스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조금이면, 아주 잠시만이면 괜찮지 않을까.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서 잠시만...나는 조용히 일어나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햇빛은 어서 오라는 듯 일렁이며 나를 유혹했고 나는 점점 더 과감히 그에 다가갔다. 이윽고 햇빛이 비추는 자리와 내가 겨우 10발자국도 안 남았을 때 나는 겨우 이성을 찾아 발걸음을 멈출 수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서 팔만 몰래 뻗으면 괜찮지 않을까? 시야에 그 놈들은 전혀 보이지도 안잖아. 이 근처엔 그 놈들이 없는 거야. 그러니까....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한발자국 앞으로 걸어갔을 때 앞쪽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곧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둠을 뚫고 그 놈들이 나에게 돌진해왔다. 전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고 바로 눈앞에 그 놈들의 피로 가득한 입 안이 보였을 때 내 어깨를 누군가가 무겁게 짓누르더니 곧 시야가 급격히 바뀌었다. 땅에 부딪힌 머리의 충격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다시 한 번 그 놈들의 충혈 되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 눈과 마주하곤 비명도 지르기 전 발이 날아와 그 놈의 머리를 날렸다.
“헉...허억...”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거친 숨소리만 울러 퍼졌을 때 누군가 내 팔을 억세게 쥐고는 날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황급히 어둠 속으로 더 들어간 후 날 돌려세웠다. 어둠 속에서도 보일 만큼 에이스의 몸엔 피가 튀어있었고 몸은 잘게 떨고 있었다. 분명 크게 혼날 거라고 생각해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는데 나를 나무라는 소리 대신 따듯한 무언가가 나를 꽉 껴안았다.
“야...너 진짜...안 다쳤냐? 뭐 물리거나 그런걸 아니지?”
“......아....”
“심장 떨어질 뻔 했잖아.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이 너 뿐인데 너도 저렇게 변하면 그거 진짜 끔찍하다고.”
에이스는 몸을 떼고는 내 이마를 툭 쳤다.
“진짜 그냥 거기 놔두고 올 걸 그랬나보다. 거기가 더 안전했을 텐데.”
“그건.....싫어....미안해.”
에이스는 피식 웃고는 내 등을 팡팡 내리쳤다.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곤. 난 다시 한번 작게 미안하단 소리를 내뱉었다.
어둠이 완전히 세상을 집어삼킬 때 까지 기다렸다가 우린 다시 출발했다. 아까의 장소를 지나며 바닥을 흘긋 내려다보자 머리가 반 쯤 날아간 것과 짓이겨진 것들이 하나씩 널브러져있어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밖으로 나왔을 때 앞서 가던 에이스가 갑자기 내 손을 확 이끌었다.
“햇빛 대신에 차라리 이걸 느껴.”
에이스의 손이 가리키는 건 내 팔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 달빛이었다. 마침 구름도 없던 하늘에는 달이 둥그렇게 떠 세상을 비춰주고 있었다. 나는 예전엔 몰랐던 달의 온기를 한껏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스. 너는 안 무서워?”
멈춘 지하철 옆을 거닐다 열려진 문 사이로 튀어나와 있는 그것들을 안으로 집어넣는 에이스를 향해 물었다. 에이스는 잠시 멈칫하곤 다시 들고 있는 것을 이용해 마저 그 놈들을 안으로 집어넣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안 무서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럼 지금은?”
“지금은 뭐, 그닥.”
“대단하네.....”
“야, 생각해봐. 내가 무서워하면 큰일 나지.”
“어째서?”
“그야 당연히.”
에이스는 속도를 늦춰 나와 걸음을 같이하며 나를 바라봤다. 얼굴 가득 의문을 띄고 에이스를 바라보자 에이스는 손가락 한 개를 쫙 피곤 앞을 가리켰다.
“지켜야 할 사람이 이 앞에 한사람.”
그리곤 앞으로 뻗었던 손을 구부려선 정확히 나를 가리키며 에이스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여기에도 내가 지켜야 할 또 다른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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