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사보에이
[사보에이]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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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1. 02:20
현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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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것도 아니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춥다며 목도리에 숨겨뒀던 얼굴을 내보이며 코가 빨개진것도 모른채 나를 향해 헤헤,하며 웃어보이던 너에게 내가 반한건.
그 뒤론 널 볼때마다 심장이 크게 요동쳤고 피는 겉잡을 수 없이 뜨거워졌으며 난 어느새 네 앞에서 바보같이 말을 더듬고있었다. 너는 갑자기 왜 이러냐며 내 등을치며 웃었지만 나는 네 손이 닿은 등쪽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고 터져나갈듯한 심장 고동을 진정시키려 조용히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우린 친구니까, 친구니까 나는 나대로 차가워지려 노력했지만 너의 웃음은 그런 나를 녹여버릴만큼 강력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너는 나의 경계를 꺼리낌없이 치고 들어왔고 난 그런 너를 막아내기엔 본성이 이성보다 강했을 뿐이었다.
“에이스“
“엉, 왜부르냐“
그래, 더 이상 망설이진 않을거다.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다. 신도 날 막을 순 없어.
“좋아해“
더이상, 더이상은 기다릴수 없다. 나는 너에게 모든걸 바칠거야,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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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에이 쬬아!